소설과 달리 체험에 의거한 집요한 관찰과 묘사를 통해서 근대적 의미의 농촌 탐구, 즉 자본주의적 근대화에 따른 농촌 공동체의 급격한 해체, 소비문화의 침투로 야기된 농촌의 문화적 붕괴 양상, 상대적 빈곤과 심화 과정에서 고통받는 농민들의 주체적 각석과 저항에 있어서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
작가 이문구에게 있어서 6.25와 70년대 경제개발은 그에게 커다란 충격과 좌절을 안겨주었다. 먼저 6.25를 들자면 6.25는 이문구에게 가족의 상실과 빨갱이의 자식이라는 오명을 가져다주었다. 이러한 사실은 그의 전반적인 사상에 영향을 끼쳤으며, 1960~70년대 박정희의 군사 쿠데타는 우리에게 도시와 농
대한 대응방식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본고에서는 도시화, 산업화 등의 사회변동으로 인한 소외 계층의 삶을 나타낸 산업화 소설과 더 나아가 분단소설, 농촌 소설에 대해 살펴보겠다. 그리고 70년대 대표적인 시 흐름인 민중시 계열, 관념시 계열, 경험적 진실성 계
1) 작가 소개
· 충남 보령 출생
· 1966년 ‘백결’로 등단
· 전통적인 농촌이나 어촌 혹은 산업화의 소외지대인 도시 변두리 사람들의 삶에 관심
· 이삭, 몽금포타령 초기작품에서 고향의 정감을 상실해 가는 사람들의 애환과 비애, 이러한 상황의 모순을 형상화
· 이 풍진 세상을, 암소 등은 농민
소설이 제공해 줄 수 있는 진실은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이런 의미에서 작가가 ‘수필’이라는 이름을 명명한 것은 다름 아닌 실제 삶의 체엄과 진실 속에서 발현되는 삶의 진실성, 사실성과 관련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자전적 성격의 이 소설은 성년이 된 작가가 유년기를 보낸 고향의 모습과 전쟁